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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PT나이트

[the 'B' word] - 5월 29일편 "페미니즘이 결혼을 금하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나의 페미니즘은 그걸 원해." - 소설 마들렌펠티에 1933 : 중에서 2011년 퀴어문화축제 에서, 김조광수씨가 내년 퀴어축제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겠노라고 선포했다. 나의 페미니즘은 결혼을 금하지 않으며, 오히려 결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린 제도, 보다 Fair한 관계맺기의 한 형태로 자리잡길 원한다. 불공정한 (이성애절대주의, 비혼차별적) 결혼을 반대하는 것. 그러므로 김조광수씨의 결혼식이 영국황태자의 결혼보다 더 환영받는 자리가 되기를 빌며, 그 자리에 꼭 함께 하리라 다짐 해본다. ^^ 더보기
[the 'B' word] - 5월 21일편 영화 의 한 장면 사람들이 나한테 우리들이 백살이 넘도록 장수한 비결을 물어보면 나는 "우리는 독신으로 살았어요. 죽도록 속썩이는 남편이 없었다고요" 라고 대답해요. - 베니 딜레이니(101세)가 자신과 언니 새디(103세)에 대하여 사업으로 집안을 홀랑 말아먹고 온 가족을 신용불량자로 만들었지만, 다시 또 자신의 명예회복과 자기확인을 위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아버지(엄마의 남편)가 있다. 사업으로 집을 두 세 번 해먹었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사업을 벌여보겠다며 직장을 때려치웠다고 속병이 나서 찌푸리고 앉아 있는 직장동료 여선배의 남편도 있다. 그 남자들끼리 무슨 조직사업이라도 벌이고 있는건가.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둔 내 엄마와 직장동료 여선배는, 아이들이 집에서 독립하자마자 집안에 분란을 일으킬.. 더보기
[the 'B' word] - 5월 20일편 "내가 아이를 원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데도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적당한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더구나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었다." - 제인 월리스 지난 4강에서 정희진님도 그런 말을 했다. "출산의 부담을 자꾸 사회가 맡아야한다 어쩐다 하는데, 그게 아니라 에게 책임을 돌려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재생산의 부담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결국 저출산이 발생하는 겁니다"라는 요지의 말. 와락. 끄덕끄덕. 더보기
<비혼PT나이트> 발표자를 찾습니다! 가 더 궁금해요! 비혼들의 생활-공동체-정치에 관한 아이디어를 만나는 '프리젠테이션 대회' & '네트워크 파'티! 어딜 가도 튀게 살고 있는 비혼 언니들의 깨알같은 발표 릴레이! 10~20여팀이 발표자로 참석하고, 200여명의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행사가 끝난 후 우리들의 얼굴에는 생기와 희망이 머무를 거에요~! 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보러가기] ▶ 일시 : 2011년 7월 8일(금) 저녁 7시 ▶ 장소 : 홍대 비보이전용극장 베이비 ▶ 인원 : 약 200여명 (예상) 발표 샘플 보러가요~ 비혼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하시다구요? 발표를 하고 싶지만 아직 잘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을 위한 지원 Tip, 그리고 언니네트워크 기획단에서 '급하게(!)' ^^ 진행했던 .. 더보기
<비혼PT나이트> 발표 Tip & Sample 비혼PT나이트 : 발표 규칙 15X15 l 15장의 슬라이드를 한 장당 15초씩 (4분 이내) 20X20 l 20장의 슬라이드를 한 장당 20초씩 (7분 이내) PT 방식은 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는 일정시간 간격으로 자동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what it's all about TIP. 1 글을 중심으로 하는 ‘토론회’ 와는 다릅니다! 몇 개의 사진, 그림, 키워드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가 닿을 수 있는 발표로 진행됩니다. TIP. 2 짦지만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발표를 위해! 와 같은 프리젠테이션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한 장당 15초 동안 15장(또는 20초씩 20장)의 슬라이드를 통해 4분~6분 간 발표하도록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 더보기
[강의현장] 4강 | 열정적인 마지막 강의! 언니네트워크 [비혼 제너레이션을 말하다] 총 4주차의 강좌가 끝난지 벌써 2주가 훌쩍 넘었네요! 조금 늦게나마 마지막 4강인 정희진님이 강좌 강의현장을 전해드려요~ 정희진님의 강좌를 오랫만에 만나는 기회여서 그런지^^ 1강만큼이나 수강자들이 많았답니다~ 4강을 모두(!) 들으신 분들을 확인하느라 꽤 시간이 걸려서 줄 서서 등록하는 풍경이...^^; 이번 4강도 강의실을 꽉 채운 채로 진행이 되었지요~ 정말 많은 이야기가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 열정적인 강의는데요! 우선 '국가'가 실체(entity)가 아닌 변화하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족계획이나 낙태, 저출산 등(이른바 '사적' 영역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국가가 본질적인 입장이 있었다기보다 선택적으로 개입해왔음을 여러가지.. 더보기
[the 'B' word] - 5월 10일편 "진정한 해방은 선거나 사법 제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영혼 속에서 시작한다." - 에마 골드먼 어떤 (소위) 사회운동을 한다는 남자사람이 단죄하듯 했던 말이 있다. "여성운동이 급진이니 퀴어니 에코니 사회주의니 하는 종파가 많다는 건, 운동으로서의 세계관이 단일하지 않다는 뜻이야. 그러므로 운동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지. 철학이 탄탄하지 않은 운동이 어떻게 세계를 변혁하지?" 그가 상정한 '세계'의 변혁가들이 만들고 싶은 새로운 세상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신같은 파시스트와는 운동은 커녕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계관, 제도를 증명하기 위한 운동이 아닌, 개별 영혼이 최소한의 존엄을 얻을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고 실천해 온 성.. 더보기
[the 'B' word] - 5월 9일편 "잠재되어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들은 용기를 내야만 한다" - 앨리스 워커 그나마 위로받을 만한 것은, 몇 발자욱이나마 앞서 걸은 발자국들이 위험천만한 낭떠러지를 표기해주고 있다는 것일테다. 물론 이 지도를 읽는 방법도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므로, 언제나 우리에게는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것은 천명인 듯 받아들여야지, 뭘. 더보기
[the 'B' word] - 5월 4일편 "결혼을 했든지 안했든지, 남자 친구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당신 자신이 내적으로 쌓아 올리는 것 외에는 진정한 안정감이란 없다." - 길다 래드너 좋은 엄마가 되려 할수록, 좋은 아내/딸이 되려 할수록, 좋은 여자가 되려 할수록 작은 일에 상처받고, 허무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다. 나를 살뜰히 잘 돌보고 귀 기울이는 것. 어쩌면 그게 가장 어려워서 그렇게들 역할 뒤로 숨는 것일 지 모르겠다. 더보기
[the 'B' word] - 5월 3일편 "나는 네게 청혼하지 않는 영광을 누렸으니 양피지 문서 아래 우리 이름을 새겨 넣지 말자" - 조르주 브라센스 : 중에서 결혼이라는 제도가 회유하고 요청하는 종류의 관계 틀 속으로, 그 역할 속으로.. 손잡고 함께 걸어들어가자는 제안을 하지 않기 위해.. 관계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결을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당신은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성찰하고 감당했을까요? 정말로 칭찬받아 마땅한 연애 관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축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