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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궁금해요!]/the 'B' word

[the 'B' word] - 5월 10일편


"진정한 해방은 선거나 사법 제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영혼 속에서 시작한다."
- 에마 골드먼


어떤 (소위) 사회운동을 한다는 남자사람이 단죄하듯 했던 말이 있다. 
"여성운동이 급진이니 퀴어니 에코니 사회주의니 하는 종파가 많다는 건, 운동으로서의 세계관이 단일하지 않다는 뜻이야. 그러므로 운동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지. 철학이 탄탄하지 않은 운동이 어떻게 세계를 변혁하지?"

그가 상정한 '세계'의 변혁가들이 만들고 싶은 새로운 세상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신같은 파시스트와는 운동은 커녕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계관, 제도를 증명하기 위한 운동이 아닌, 개별 영혼이 최소한의 존엄을 얻을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고 실천해 온 성찰과 투쟁의 역사가 여성 해방의 노선이리라. 좀 간지럽지만, 그 시작은 여성의 영혼이라고도 해두자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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