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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궁금해요!]

[칼럼] 20년전으로부터 온 편지 페미백미 20년전으로부터 온 편지 한국 최초의 독신여성단체 의 회장 '김애순' 씨를 만나다 언니네트워크 액션+공감팀 (정리 : 몽MONG, feeltheaction@unninetwork.net) 믿건대 먼저 밟으시는 언니들이여! 푹푹 디디어서 뚜렷이 발자취를 내어주시오. 좀체름하게 또 눈이 오더라도 그 발자국의 윤곽이나 남아 있도록. - 잡감, 나혜석 언니네트워크에서 비혼 운동을 해 오면서, 그리고 시집 안가고 살았다는 누군가의 '이모', '고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에도 결혼 하지 않고 산 여자들이 꽤 있었을 텐데… 그 여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은 어디에서 뭘 할까?'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여성사', '역할모델'이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매번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내가.. 더보기
[the 'B' word] - 6월 29일편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자가 세계를 제어한다." - 호피 족의 격언 논리와 정치, 당위와 희망, 그리고 삶의 촘촘한 스토리들이 바로 우리들의 무기!! ^^ 더보기
[the 'B' word] - 6월 22일편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지만 성숙한 여자가 된다는 가정이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아야만 여성의 운명이 진정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 마디 S. 아이얼랜드 아이를 낳고 험한 세상 함께 살아가는 모친들은 대부분 훌륭하고 존경스럽다. 그러나 모두 성숙한 건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고 험한 세상 열심히 살아가는 비혼들도 물론 모두 성숙한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훌륭하고 존경할만하다. 뭐가 더 나은거야? 더보기
[the 'B' word] - 6월 17일편 "이런 언니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아직 살 만하다. 서른 넘고 심란했던 마음이 폭 가라앉았다. 잘 먹으면 나이란 건 보약처럼 먹고 튼튼해지고 더 아름다워지는 거였다. 잘 먹어야지." - 김현진, 한겨레의 청춘상담 시리즈 중 배우 김여진과 청년들의 대담 후 남긴 글 중심을 잃지 않는 큰 언니와, 그 언니의 중심을 이어받는 작은 언니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어울려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런 언니들이라면 제도로 사람을 구획하는 짓 따위에 중심을 잃고 휩쓸리지 않겠지요! 더보기
[the 'B' word] - 6월 10일편 오히려 나의 '비혼'은 그 모든 행복이 결혼을 통해서만 가능하리라는 편견을 거부하는 것이다. - 무영 중에서 새장에서 길러진 새는 그 공간이 우주인줄로만 알고 공간감각과 체력을 딱 새장 크기에 맞게 키운다고 한다. 더 끔찍한 일은, 그 새가 가엽다고 갑자기 새장 밖으로 날려버리면 사냥을 배운 적이 없는 새는 며칠 안에 죽고만다는 것이다. 새장 밖에 우주가 또 있다는 희망과, 그 희망을 견딜 수 있는 생존능력과, 너른 우주의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편견을 거부하는 순간~ 이 세계에서 '제명'이 되어 버리는 비극은 점차로 사라지지 않을까. 더보기
[the 'B' word] - 6월 4일편 "예정된 길을 가는 것은 스스로 길을 찾거나 결정하는 것보다 편하다" - 리타 쥐스무트, 중에서 언제나 기획하고 준비하는 삶은 물론 고단하다. 그러나 예정된 길을 벗어나는 삶이 더욱 고단하고 쓸쓸해지는 이유는, 개인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길 찾는 사람들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제도가 탄탄해진다면 삶이라는 지도는 점점 더 흥미롭고 촘촘해지고, 기분좋은 고단함이 단잠과 숙면을 가져오는 선순환을 일으키겠지. 더보기
[the 'B' word] - 5월 29일편 "페미니즘이 결혼을 금하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나의 페미니즘은 그걸 원해." - 소설 마들렌펠티에 1933 : 중에서 2011년 퀴어문화축제 에서, 김조광수씨가 내년 퀴어축제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겠노라고 선포했다. 나의 페미니즘은 결혼을 금하지 않으며, 오히려 결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린 제도, 보다 Fair한 관계맺기의 한 형태로 자리잡길 원한다. 불공정한 (이성애절대주의, 비혼차별적) 결혼을 반대하는 것. 그러므로 김조광수씨의 결혼식이 영국황태자의 결혼보다 더 환영받는 자리가 되기를 빌며, 그 자리에 꼭 함께 하리라 다짐 해본다. ^^ 더보기
[the 'B' word] - 5월 21일편 영화 의 한 장면 사람들이 나한테 우리들이 백살이 넘도록 장수한 비결을 물어보면 나는 "우리는 독신으로 살았어요. 죽도록 속썩이는 남편이 없었다고요" 라고 대답해요. - 베니 딜레이니(101세)가 자신과 언니 새디(103세)에 대하여 사업으로 집안을 홀랑 말아먹고 온 가족을 신용불량자로 만들었지만, 다시 또 자신의 명예회복과 자기확인을 위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아버지(엄마의 남편)가 있다. 사업으로 집을 두 세 번 해먹었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사업을 벌여보겠다며 직장을 때려치웠다고 속병이 나서 찌푸리고 앉아 있는 직장동료 여선배의 남편도 있다. 그 남자들끼리 무슨 조직사업이라도 벌이고 있는건가.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둔 내 엄마와 직장동료 여선배는, 아이들이 집에서 독립하자마자 집안에 분란을 일으킬.. 더보기
[the 'B' word] - 5월 20일편 "내가 아이를 원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데도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적당한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더구나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었다." - 제인 월리스 지난 4강에서 정희진님도 그런 말을 했다. "출산의 부담을 자꾸 사회가 맡아야한다 어쩐다 하는데, 그게 아니라 에게 책임을 돌려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재생산의 부담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결국 저출산이 발생하는 겁니다"라는 요지의 말. 와락. 끄덕끄덕. 더보기
[the 'B' word] - 5월 10일편 "진정한 해방은 선거나 사법 제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영혼 속에서 시작한다." - 에마 골드먼 어떤 (소위) 사회운동을 한다는 남자사람이 단죄하듯 했던 말이 있다. "여성운동이 급진이니 퀴어니 에코니 사회주의니 하는 종파가 많다는 건, 운동으로서의 세계관이 단일하지 않다는 뜻이야. 그러므로 운동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지. 철학이 탄탄하지 않은 운동이 어떻게 세계를 변혁하지?" 그가 상정한 '세계'의 변혁가들이 만들고 싶은 새로운 세상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신같은 파시스트와는 운동은 커녕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계관, 제도를 증명하기 위한 운동이 아닌, 개별 영혼이 최소한의 존엄을 얻을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고 실천해 온 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