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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PT나이트/'B' diary

기획단 7시 조찬회의 현장


<비혼PT나이트>를 준비하는 기획단은 보통 1주일에 한 번 정도의 회의를 합니다.
회의의 끝을 알리는 '다음회의 날짜잡기' 시간이 오면,
다들 '드디어 이제 끝~'이라 생각하며 긴장을 풀곤 하지만...
 
때는 5월 24일,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단 하루도 회의를 위한 저녁시간이 비지 않는 상황에
저마다 아이폰 스케줄러, 다이어리를 꺼내어든 기획단들은 초당황

"몰라! 그럼 아침에 모이든가!"

서로에게 미안하고 눈치보이는 상황에서
누군가 기적과도 같이 꺄르르 웃으며 정말 '그냥' 던졌지요,  

아! 우리도 조찬회의 같은거 할까? ㅇ.ㅇ
(대학교수들이나 정치인들, 종교인들 조찬회의 하는 것처럼 -.-)

...

[이후 대화]

-우리 몇시에 모여?
- 아침 7시
- 근데 다들 그 시간에 일어나서 올 수 있을까
- 늦으면 10분당 1,000원 벌금걷어서 그 돈으로 밥 사먹자
- 10분당이면 너무 싸잖아, 그냥 늦고 말지. 5분당 1,000원!
- 콜!
- 일어나마자마자 오면 진짜 배고프겠다
- 조찬회의는 그냥 회의가 아니다. 조찬회의의 핵심은 조''이다. 
- 그럼 내가 죽 끓여올까?
- ......콜!



그렇게 기획단은 오늘 아침 7시 언니네트워크 사무실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죽을 먹었습니다




고소하고 쫄깃쫄깃 따뜻한 쑥인절미가 깔리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보다 더 담백할 수 없는 호박죽 위에는
직접 달달 끓이고 졸여서 만든 팥고명

이런 호박죽 내 평생 처음이예요.....TOT (그냥 엎드려 운다)




 


이 위대한 음식을 만든 '지니'님 (오른쪽!)

좋... 좋아... 사랑합니다 ♡

 


[숨김 대화]

M : 2X살도 안된 아가씨가 어떻게 이런걸 만들지?! ㅇ.ㅇ 안그래? 응?
(자신이 요리를 못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의를 구하려 한다)

H : 에으~ 나도 그땐 다 했어... (어머니 빙의)


지니님의 든든한 호박죽 덕분에 졸지 않고 10시까지 회의를 마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종종 말고) 아주 가~끔 조찬회의 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