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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궁금해요!]/the 'B' word

[the 'B' word] - 6월 10일편

오히려 나의 '비혼'은 그 모든 행복이 결혼을 통해서만 가능하리라는 편견을 거부하는 것이다.
- 무영 <언니네 방 2> 중에서


새장에서 길러진 새는 그 공간이 우주인줄로만 알고 공간감각과 체력을 딱 새장 크기에 맞게 키운다고 한다.
더 끔찍한 일은, 그 새가 가엽다고 갑자기 새장 밖으로 날려버리면
사냥을 배운 적이 없는 새는 며칠 안에 죽고만다는 것이다.
새장 밖에 우주가 또 있다는 희망과,
그 희망을 견딜 수 있는 생존능력과,
너른 우주의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편견을 거부하는 순간~ 이 세계에서 '제명'이 되어 버리는 비극은 점차로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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