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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궁금해요!]/the 'B' word

[the 'B' word] - 4월 5일편


"비상하려는 충동을 느낄 때는, 절대로 포복하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 헬렌 켈러


그러니까 의문은 그런 것이었다.
나는 왜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까?
무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
무슨 깜냥으로 엄마와 내 인생을 한 트랙에 놓고 비교해봤던 걸까?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기에 엄마처럼은 안 살아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해낸' 적은 없었다.
오히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들은 "너는 엄마(고모, 이모, 할머니, 언니 등등)처럼 살지 마"가 아니었나.
 
그녀들에게 전해받은 '나 자신'으로서 비상하려는 강렬한 욕망.

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그냥 익숙해져버린 그 날개짓에
우리는 이미 전염되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 Healing Brush by Circus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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