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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궁금해요!]/the 'B' word

[the 'B' word] - 4월 18일편

"대다수의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결혼을 하고 남은 평생을 후회속에 살아간다."

- 몰리에르

"능력만 있으면 결혼하지말고 혼자 살아"
"결혼? 무덤인 줄 알면서도 기어 들어가는 거지"
"그런데 방법 있니?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사는거. 다 그럴만 하니까 그러고 사는 거 아니겠어?"

별 수 없어서 자연스럽게 결혼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모든 결혼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우 헷갈려온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며, 정작 대단한 일은 이렇게 '그냥그냥' 가는 것인가?
그것이 정답일 수도 있겠다.
'그냥그냥' '좋게좋게' '어영부영'
남들 가는 길에 묻어서 가다보면 남들 사는 것의 반 정도는 따라 살겠지, 싶은 마음이 한 자락 보인다.

그런데,
한 쪽 눈 감고 살짝. 그냥 턱 하고 얹혀가기를 결정하기를 택하는 순간.
결혼은 '남자+여자'만 이라는 고집,
임신은 '결혼 가족 내에서만 축하'라는 폭력,
사회는 '혈연가족을 기본으로 하는 구성체'라는 허위논리를 동시에 용인하는 줄에 서는 것이다.



차라리 얹혀가는 게 좋다면
좀 더 좋은 결합,
좀 더 나은 관계망,
좀 '덜' 차별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에 얹혀가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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