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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궁금해요!]/the 'B' word

[the 'B' word] - 5월 4일편 "결혼을 했든지 안했든지, 남자 친구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당신 자신이 내적으로 쌓아 올리는 것 외에는 진정한 안정감이란 없다." - 길다 래드너 좋은 엄마가 되려 할수록, 좋은 아내/딸이 되려 할수록, 좋은 여자가 되려 할수록 작은 일에 상처받고, 허무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다. 나를 살뜰히 잘 돌보고 귀 기울이는 것. 어쩌면 그게 가장 어려워서 그렇게들 역할 뒤로 숨는 것일 지 모르겠다. 더보기
[the 'B' word] - 5월 3일편 "나는 네게 청혼하지 않는 영광을 누렸으니 양피지 문서 아래 우리 이름을 새겨 넣지 말자" - 조르주 브라센스 : 중에서 결혼이라는 제도가 회유하고 요청하는 종류의 관계 틀 속으로, 그 역할 속으로.. 손잡고 함께 걸어들어가자는 제안을 하지 않기 위해.. 관계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결을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당신은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성찰하고 감당했을까요? 정말로 칭찬받아 마땅한 연애 관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축배! ^^ 더보기
[the 'B' word] - 4월 27일편 "남자 없는 여자는 자전거 없는 물고기와 같다" - 글로리아 스타이넘 오, 안쓰러워라. 물고기가 자전거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담.....?? "어떻게 결혼 않고 여자가 혼자 살아가니?"란 질문에 쫄지 않고 답하기^^! 더보기
[the 'B' word] - 4월 26일편 "노처녀의 복 중에 가장 큰 복은 백지 위임장이다. 노처녀 지위에는 엄청난 위력이 있다. 일단 '그 미친 노처녀'로 찍히고 나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 플로렌스 킹 그러니까, 그 만 있다면. 미친 노처녀로 훨훨~ 보다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나답게 살 수 있다는 거지요? 더보기
[the 'B' word] - 4월 19일편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이 순간 안에서 유쾌하게 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며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일이다." - 바버라 그리주티 해리슨 대출 받아본 사람은 안다. 오늘의 일분 일초가 상환 스케줄에 저당잡힌 것 같은 기분을. 자동차를 얻는 순간은 천군만마가 내 품으로, 그러나 36개월 할부 앞에서 나는 더럽고 치사한 상사의 패악질을 견뎌내며 월급봉투를 오매불망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금쪽같은 내 차에 흠이라도 날까 파르르 떨며 집주차장과 회사주차장을 조심조심 오가는 동안, 시간과 함께 차도 늙고 차값도 떨어져간다. 차라리 여행이라도 갈걸!! 할부금을 모두 갚고 나서 "내가 갚은 게 차값이 아니라 3년의 시간이었다 ㅠ"고 울며 후회해도.. 이미 남은 것은 X값된 애마 뿐이다. 남은 인생을 저당잡히기.. 더보기
[the 'B' word] - 4월 18일편 "대다수의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결혼을 하고 남은 평생을 후회속에 살아간다." - 몰리에르 "능력만 있으면 결혼하지말고 혼자 살아" "결혼? 무덤인 줄 알면서도 기어 들어가는 거지" "그런데 방법 있니?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사는거. 다 그럴만 하니까 그러고 사는 거 아니겠어?" 별 수 없어서 자연스럽게 결혼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모든 결혼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우 헷갈려온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며, 정작 대단한 일은 이렇게 '그냥그냥' 가는 것인가? 그것이 정답일 수도 있겠다. '그냥그냥' '좋게좋게' '어영부영' 남들 가는 길에 묻어서 가다보면 남들 사는 것의 반 정도는 따라 살겠지, 싶은 마음이 한 자락 보인다. 그런데, 한 쪽 눈 감고 살짝. 그냥 턱 하고 얹혀가기를 결정하기.. 더보기
[the 'B' word] - 4월 11일편 " '살다 보니 비혼'이어도, 비혼으로 살아온 그 시간에는 되돌릴 수 없는 물질성이 있다." - 전희경, 2011 언니네트워크 열린 강좌 “비혼 제너레이션을 말하다” 강좌 중 '혜화,동'이라는 영화가 있다. 아주 지겹고 느리게. 구석구석 삭삭 핥아 상처를 여며 온 주인공을 회상하며 그 영화의 감독도 '지난 시간들에는 물질성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간을 빼버릴 수 있다고 치자. 리셋 시켜 버릴 수 있다고 치자. 그래서 좋은 값의 젊은 여자가 다시 될 수 있다고 치자. 그럼 나는 그 시간의 공백, 그 경험의 공백, 그 맷집의 근간을 오늘부터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다못해 내가 긁어모은 맛집 리스트, 한적한 카페리스트, 그 많은 기획안들도 다시 써 모아야 한다. ㅠ____ㅜ 오 마이긋니스. 그걸.. 더보기
[the 'B' word] - 4월 5일편 "비상하려는 충동을 느낄 때는, 절대로 포복하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 헬렌 켈러 그러니까 의문은 그런 것이었다. 나는 왜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까? 무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 무슨 깜냥으로 엄마와 내 인생을 한 트랙에 놓고 비교해봤던 걸까?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기에 엄마처럼은 안 살아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해낸' 적은 없었다. 오히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들은 "너는 엄마(고모, 이모, 할머니, 언니 등등)처럼 살지 마"가 아니었나. 그녀들에게 전해받은 '나 자신'으로서 비상하려는 강렬한 욕망. 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그냥 익숙해져버린 그 날개짓에 우리는 이미 전염되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the 'B' word] 연재 시작~ 주홍 글씨의 A처럼, the L word (어떤 미국 드라마 제목)의 L처럼, SK텔레콤의 T처럼(응??? -.-;;; ) 우리에게 B는 첩첩이 쌓인 의미의 중첩입니다. 누구는 '비'혼이라고 읽고, 누구는 '바'보라고 읽고, 누구는 '별' 이상한 X들이라고 읽고, 누구는 '브'라보라고 읽겠지요? 설마 저출산이라고 읽는 분은 없길 바라며... 언니네트워크가 B제너레이션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비혼에 관한 한 구절, 한 장면, 한 대화, 혹은 어떤 한 감정들을 적어 보려 합니다. 이 작은 조각보들이 이어지고 엮여져서 B제너레이션의 일상을 탄탄하게 버텨주는 버팀목이 되기를!! 오늘부터 시작되는 the 'B' word, 일상 속 작은 단비같은 선물이 되기를 바랄께요 ^^ 더보기